청원 오창면 양지리에 야산에 양돈장 건립을 추진 중인 한우리육종(주) 김주영 대표는 축산경력 20년의 베테랑이다.

현재 오창면 화산리 1만1000평 부지에 5000두를 사육하는 대규모 돈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8년 양돈장을 설치하면서 직선거리 300m가량 떨어진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건립했지만 이후 주민들의 민원은 지속적으로 계속됐다.


김대표는 “솔직히 몇 년전에 직원의 실수로 약간의 폐수가 흘러나왔고 때마침 감독공무원들의 눈에 띄어 과태료를 내야만 했다. 이 한건 이외에는 어떠한 제재를 받은 적이 없이 철저하게 시설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환기기계를 구입했고 내 나름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양돈장 시설설계를 한 것이다. 완전폐쇄형이고 강제환기를 실시하지만 냄새가 전혀 안날 수는 없다. 하지만 직선거리상 300m가량 떨어진 마을에는 특별히 저기압인 날씨가 아니면 악취는 못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인근 화산리 주민들을 만난 결과 “날씨가 흐린날, 바람이 불면 냄새가 풍겨온다. 그리고 이따끔 유난히 악취가 심한 때가 있는데 그땐 견디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김대표는 서울대 축산과 출신으로 축산기업에서도 근무하는등 전문적인 축산 농민이다. 정부는 축산농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시설 대형화 현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김대표가 양지리에 추진하는 양돈장은 2000두 가량의 자돈을 사육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 6월에 양돈장 개발허가를 받았지만 청원군의 다른 부서에서 건축신고와 지하수개발 신고를 반려하는 바람에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군에서는 “민원 때문에 곤란하니 행정심판을 통해 해결하라”고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표는 “정부에서 축산업 악취등 단속기준을 빨리 정해 친환경적 산업으로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지금처럼 재래식 돈사와 현대식 시설 공존하는 애매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민들과 작년부터 대화를 나눴지만 무조건 포기를 전제로 얘기하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악취방지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면 언제든지 응할 용의가 있지만 다른 의도를 갖고 있다면 서로 상처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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