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존엄성을 기본으로 한다. 낙태 반대 운동과 사형 반대 운동은 생명 운동 차원에서 종교에 의해 주도되고 전개되고 있다. 인간 생명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종교적 진리는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이다. 그러나 종교의 생명 운동을 부정하는 생명 파괴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기독교 이념을 토대로 국가를 운영하는 미국이 2002년을 ‘전쟁의 해’로 선포하였다.
과연 전쟁은 무엇인가?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 학살하고 모든 생명을 파멸시키는 전쟁 즉 종교적 진리에 역행하는 전쟁을 선포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기독교 국가의 최고 통치자로서 자격이 있는가? 심히 의심스럽기만 하다. 나아가 전쟁을 빌미로 미국의 군수산업에 막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미국 정부는 양심과 정의를 가지고 있는 정부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미국의 집권세력)이 추구하는 이념은 기독교 정신이 아니라 ‘맘몬(물신物神)’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전쟁의 해’를 선포한 그 이면에는 세계와 우주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우주적 신식민주의와 세계화가 아주 짙게 깔려있다. 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의 자본주의에로의 편입 이후, 미국은 승리감에 도취하여 미국식 자본주의로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신자유주의 무기로 식민지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부시가 선포한 ‘전쟁의 해’는 기독교적 이념에 근거한 정의와 사랑보다는 전쟁을 통해 미국의 자본을 극대화하고, 미국적 자본종교를 세계에 강요하고자 하는 종교적 식민주의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상식을 가진 사람은 알게 된다.
미국의 신자유주의를 빙자한 신식민주의의 덫에 걸린 아르헨티나는 국가파산사태를 맞이하여 국민의 고통이 극에 달했으며, 대한민국은 5년전 I.M.F를 맞아 국가 경제의 파국과 대량 실업사태, 가정 파탄으로 인한 사회적 혼돈을 겪고 있다.
미국의 자본에 철저히 예속된 한국 경제의 심각성은 또한 분단으로 인한 무기 구매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2000년 한국 정부 무기 구입액 ‘5조 3437억원’ 2001년 한국 정부 무기 구입액 ‘5조 3237억원’ 1994∼1998년까지 미국 무기 구입액 40억 9800만달러(‘약 5조원’) 향후 5년간 무기 구입 예정액 35조원(‘중장기 국방계획’에 의함) 2000년 미군 주둔 지원비 2조원. 우리가 구입하는 무기는 대부분 미국산인데 앞으로 도입할 아파치 헬기 등 첨단 무기들은 한국의 지형에서는 별 효력이 없고, 기술 이전도 안 되는 첨단무기들이라고 한다.
‘전쟁의 해’를 선포한 부시가 2월 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미국이 선포한 ‘전쟁의 해’는 ‘무기 장사의 해’라는 뜻이다. 차세대 전투기를 아직까지 선정하지 못한 한국 정부에 대해 부시는 미국 보잉사의 F15기를 강매하기 위해 강력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지난 1월29일 북한을 이란과 이라크와 함께 ‘악의 중심축’이라고 경고한 부시는 한반도의 긴장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고조시키며 전쟁의 분위기로 몰아 갈 것이다. 미국은 ‘하느님’ 인가? ‘선과 악’을 자기들 마음대로 규정해버리고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안되는 나라는 무조건 ‘악의 세력’으로 몰아부치고 사정없이 폭격하는 세계적 깡패 노릇을 하는 미국은 ‘폭력의 신’이 아닌가?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를 자국의 최대 무기 시장으로 삼고 돈벌이에 혈안이 된 미국의 부시를 향해 외쳐야 한다. ‘전쟁 반대’ ‘무기 반대’ ‘세계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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