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미술교육과 동문들이 직접 제작

 14일 서원대학교 미래광장에서는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 지현옥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흉상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산악인 엄홍길씨, 지씨와 함께 등정길에 올랐던 여성산악인 오은선씨 등 유명 산악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6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지씨는 서원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본격적인 산악활동에 나섰다. 1993년 국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고, 세계최초로 여성 단독 무산소 8,000m 고산 등정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 1999년 4월 안나푸르나 두 번째 등정에 나섰다 하산길에 실종돼 히말라야에 묻혔다. ▲ 故 지현옥씨

 한편 지씨의 흉상은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지씨가 다닌 미술교육과 선후배 동문들이 직접 제작을 했다. 흉상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동문회와 학교 선후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1200만원으로 충당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흉상제막과 함께 생전의 등정 사진 30여 점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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