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군수, “15만 명품도시 기반 만드는 것이 내임무”
제조업 등 산업 중요성 강조…농업은 접근법 변화 ‘눈길’

송기섭 진천군수                                     사진/육성준 기자


지난 4월 13일 치러진 진천군 보궐선거에서 송기섭 군수는 선거 초반 열세를 딛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행복도시건설청장 등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송 군수를 주변에서는 ‘도시개발 전문가’라 불렀다. 송 군수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선거에서 ‘15만 명품도시 건설’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송 군수는 취임직후 돌풍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하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진천 참숯오이 판촉활동에 나서는 등 민생행보로 임기를 시작했다.

또 임기 시작 후 첫 기자회견에서는 “임기 2년 6개월 동안 인구15만명 명품 진천시 건설 초석을 놓겠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송 군수는 세부적으로 교성지구에 인구 3만명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외부 출퇴근 인구를 진천으로 유입하는 정책을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진천군은 전국 군단위 자치단체 1인당 GDP가 두 번째로 높은 ‘부자’ 군이다. 1인당 GDP 3만5000달러에 달할 정도로 강소군인 진천군과 도시개발전문가의 만남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다. 본보는 지난 26일 신임 송기섭 군수를 만나 군정운영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진천군 개발 잠재력에 주목”

송 군수는 자신을 뽑아준 민심에 대해 “진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민의가 표출된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에 대해 군민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 조사에 대한 불신감도 표출했다.

송 군수는 “여론조사는 어떤 기관이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내가 뒤쳐지지 않는데 상대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 대해 송 군수는 유독 ‘진실성’이란 말을 자주 사용했다.

송 군수는 “진천군이 가지고 있는 개발잠재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자신이 공약한 ‘15만 명품도시’와 관련해 “15만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며 “진천군의 개발잠재력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천군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하다. 현재도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도시개발을 진행할 때 (이런 유리한 지정학적 조건 때문에)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 잠재력 부문에서 송 군수는 관내에 위치한 기업체의 고용 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진천군 관내 기업체 직원이 4만명이다. 이중 2만명이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며 “이들을 진천군 관내로 유입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조성중인 산업단지에 추가적으로 기업을 유치해 1만2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도시개발전문가로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도시개발을 통해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도시개발이 이뤄지면 15만 명품 도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주민과 소통하겠다”

송 군수는 정주여건이 미흡해 입주민들의 불만 여론이 높은 혁신도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군수는 “진천혁신도시가 도시개발 초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거나 교육, 문화 시설 등 여러 공공시설이부족한 것이 많다”며 “이런 것들을 조기해 완비해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명품학교를 유치하겠다. 한국교육개발원이 혁신도시로 오면 연계해 혁신도시에서 명품학교와 명품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음성군과 불필요하게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음성군과의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직 기준은 혁신도시 사는 사람들에게 불편 없도록 조속히 편의 주거 기능을 개선하고 여가시설 해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도시 부분에 대해서는 진천군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증대하고 혁신도시 지역주민이라면 (음성군민이라 하더라도) 잘 떠 받들어야한다. 양쪽 지역 구분 없이 잘 하겠다”고 말했다.

 

“특수 작물 주력…농업 살리겠다”

진천군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송 군수는 “진천군은 달성군에 이어 기초 단위 지자체 중 두 번째로 소득이 높다. 1인당 GDP 3만5000달러에 달한다. 진천군에 우량기업이 많아 도내 지자체 중 청주 다음으로 법인세가 많이 걷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이 진천군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 제조업이 잘 될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제조업을 한 분야로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분야를 하다 보면 도시의 특색이 없어진다. 태양열이나 에너지, 전기‧전자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해 기업을 유치하는 특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단지를 분양할 경우 옥석을 가려 견실한 기업, 대기업이 입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군수는 “진천 참숯이 유명하다. 전국 참숯 중 흑탄의 7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진천군은 단순히 참춧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활용해 맞춤형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가지고 수박, 오이와 원예작물을 재배한다. 오이가 싱싱하고 식감이 아삭아삭해 품질 면에서 높게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농촌지역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갖고 농업이라는 것은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복지라는 인식으로 접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석하면 농업을 경제의 작은 요소가 아니라 농업이 군민들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근본 요소로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군수는 “농촌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작물도 특수작물을 재배 해야한다. 특히 품질이 확보 돼야한다”며 “군은 홍보와 유통을 강화하기위해 유통 거점을 수도권에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재직기간이 2년이라는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재직 기간 중 꼭 해야 할 일에 대해 “진천군이 다른 지역보다 발전한 지역이지만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단기 개발계획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그에 기반 한 실천계획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것을 만들겠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잘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임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충청리뷰 독자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격려를 해 주어서 고맙다. 진천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안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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