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업체 "선정된 A사 청탁전화 심사위원 2명 받았다" 명단 유출 주장

2016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대행업체 선정 심사위원 정보가 사전 유출된 의혹이 제기됐다. 제천시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지난 10일 2016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제안서 심사결과 지난해 대행사로 선정됐던 A사를 다시 선정했다. 하지만 KBS 충주방송은 지난 27일자 뉴스를 통해 선정된 A업체측이 심사위원 2명에게 사전 청탁전화를 건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제보를 한 탈락업체 B사는 명단 유출 의혹과 심사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재단측에 계약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과거와 달리 올해는 전국 공개 모집 방식으로 심사위원을 정했다. 대학교수 또는 전문분야에서 43명이 신청해 최종 7명의 심사위원이 선정됐다. 하지만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참여 업체들은 자기쪽 전문가들이 심사위원 공모에 응하도록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사의 추천으로 참여한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A사를 도와 달라는 전화와 회유를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이라면 최종 심사위원 명단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재단측이 공모심사 1주일전에 심사위원 선정 사실을 통보했기 때문에 자체 노출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A사는 지난 2013년 제천평생학습박람회 행사 대행업체로 선정됐으나 위조된 실적증명을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사법처리와 함께 계약해지된 전력이 있다.

이에대해 재단측은 "심사위원 선정에 따른 보안각서를 받았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심사위원들의 휴대전화를 따로 보관했다. 심사위원 명단과 점수도 결과 발표직후 모두 공개했다. 공모절차상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했다. 탈락업체에서 이의제기한 팩스서류에 해당 심사위원 이름조차 없는데 자체 조사하기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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