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짧은 기간 내에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사건들을 마음껏 보고 있으니 행운이라면 행운이지 않겠는가. 어찌 그뿐인가.
DJP라는 용어에 익숙할까 싶더니 이내 DJP공조가 파기 되고 그 이후로 또 6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다시 3당 합당에 대한 이야기가 난무하니 우리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심지어 전자 우편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준말과 비 국적 비어의 표기들처럼 정치권에서 만들어지는 신조어까지 지켜보고 있노라면 가뜩이나 생활고에 시달려 지친 우리를 더 더욱 짜증나고 지치게 만든다. 하기사 하도 재미없는 세상이 되어서 그런지 얼마후면 정치권이 어떤 식의 연합 종횡이 벌어져서 어떤 모양이 될까를 추측해 보는 것도 각박한 세상에 하나의 재미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얼마 전 TV토론회에 나오시는 대선 주자들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분들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이 모두 없어지는 것 같고 미래가 희망에 가득차 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 정치하시는 분들은 전부 저토록 애국자이신데 우리 국민들이 워낙 나빠서 나라가 이 모양이고 그래서 저 분들이 저토록 고생하시는 것일까?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스팸 메일 같은 소식만을 접하고 살아야만 할까. 그러나 스팸메일 사이에서도 반가운 사람들이 보내오는 메일이 끼어있듯이 오늘부터는 아래와 같은 소식들로 가득차는 하루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정치 청렴도 1위’,‘과학기술 경쟁력 1위’, ‘가장 잠재력 있고 희망이 있는 나라 1위’, ‘가장 예의바르고 위·아래가 있는 나라 1위’, ‘조폭이 없는 나라 1위’,‘스승의 권위가 가장 많이 인정되는 나라 1위’, ‘무릎 끊고 국민들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지도자들이 제일 많은 나라 1위’
이같은 기사와 소식들로 가득차는 올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충청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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