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오송 생명과학산업단지 내 자연 습지에서 변태 과정을 마친 새끼두꺼비들이 이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새끼 두꺼비가 목격되지 않은 이곳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이동행렬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오전 이곳은 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새끼 두꺼비 수십여 마리가 경쟁하듯 뛰어오르며 갈 길을 재촉했다.

두꺼비가 보금자리로 이동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콘크리트 농로는 차에 치여 죽은 두꺼비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양서류 중 대형 종인 두꺼비는 2~3월에 알을 낳기 위해 물이 있는 저수지나 웅덩이로 이동해 짝짓기한 뒤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보통 수중에서 60~70일가량 무리 지어 다니다 5~6월에 어른 손톱만 한 크기로 성체가 되면 인근 산으로 집단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한편 오송 습지에서는 5~6월 사이 새끼 두꺼비 200~300만 마리가 서식지로 대이동 하는 장관이 연출됐으나 지난해는 불볕더위와 이상 가뭄으로 이동이 목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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