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자 의원과 학부모협회 임원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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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자 의원과 학부모협회 임원들의 분노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6.05.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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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박소영 사회문화부 차장
▲ 박소영 사회문화부 차장

이유자 청주시의원을 두고 사퇴여론이 연일 나오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자 청주시의원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이 의원은 본인이 대표로 있던 건설회사의 청주시 발주 공사 수의계약 독식 논란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더 큰 문제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청주시학부모연합회가 주최한 바자회 행사 수익금 중 700만원을 빼돌려 업무상 횡령으로 입건돼 현재 검찰에 송치 중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전국소년체전 선수들의 격려금도 가로챈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취재하기 위해 최근 학부모연합회 임원들을 만났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학부모연합회 임원들은 이유자 의원이 학부모 연합회장으로 있는 동안 트러블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수시로 정우택 의원 관련 정치행사에 참석할 것을 요구 당했고, 정작 다른 행사인줄 알고 참석했는데 알고 보니 정 의원의 의정활동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지 않으면 면박을 줬을 뿐만 아니라 특정 학부모 임원을 왕따 시키는 등 상식적으론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늘어놓았다. 심지어 이 이원은 이X, 저X과 같은 욕을 일상적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증거로 학부모연합회 임원들은 학부모연합회 공개 밴드에 올라온 글을 캡쳐해서 보내줬다.

이유자 의원도 문제지만 학부모연합회 안의 구조적인 문제가 더 커보인다. 학부모연합회는 학부모 회장을 맡은 이들이 모여 만든 임의단체다. 모순은 학부모연합회가 여는 바자회에도 있다.

실제 바자회 모금을 통해 각 학교에 장학금을 주고 있지만 알고 보면 이 돈은 각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 학교운영위원장들이 내는 돈을 돌려받는 것이다. 회계 또한 자체적으로 하면 된다. 학부모연합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이번 일이 또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연합회는 학부모 조직으로서 대표성을 갖는다. 학부모 조직이 갖고 있는 아이러니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고 있는 셈이다.

충북참여연대는 “이 정도 사안이면 누가봐도 큰 문제고 쉽게 용인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새누리당 역시 비례대표 의원인 이 의원을 제명조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유자 의원에게 자진사퇴 촉구 내용증명을, 새누리당 충북도당 및 새누리당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이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비리행위 기간 지급된 의정비 반환 청구 소송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쯤에서 학부모 단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해 보인다. 교육공동체권리헌장을 두고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들도 겉모습은 학부모단체들이다. 그들이 정말 학부모를 대표할 수 있는 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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