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절감 탁월, 신재배기술 보급하는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양현모 소장

풍년농사의 첫 출발은 볍씨를 잘 소독해 못자리에서 키워내는 일. 옛 선조들은 이팝나무에 꽃이 하얗게 필 무렵을 못자리 쓰는 적기로 봤다. 이제 6월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5월 중순이 되면 도내 지역에서도 본격적으로 모내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진천군에선 모내기에 ‘모’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걸까?

진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양현모)가 논에 모를 옮겨심는 모내기 대신 볍씨를 직접 뿌리는 ‘무논점파’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군은 17일부터 시범단지 4개소에 벼 재배 무논점파 파종을 시작한다.

진천군 농업기술센터 권정희 주무관은 “기계이앙 재배 시 가장 힘든 일이 모기르기인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벼 무논점파 재배 기술은 벼 못자리를 하지 않아 농촌 노령화에 가장 효과적인 재배 방법으로 농가 일손이 부족한 복합농가에서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벼 무논점파는 써레질 후 제초제를 처리하고 5일간 물을 대지 않은 담수상태에서 논을 굳혀 무논점파기를 이용해 볍씨를 파종한다.

무논점파는 측조시비기가 부착돼 있어 파종과 동시에 완효성 비료를 뿌려주게 돼 수확기까지 가지거름과 이삭거름을 할 필요가 없다.

양현모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 무논점파 직파재배는 이앙재배와 비교해 상토, 육묘상자, 부직포 등 육묘 농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비가 육묘 이앙단계에서 22.8%, 작업노동시간은 35%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재배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시범사업을 통해 직파재배 면적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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