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관광 활성화에 나선 박종인 수안보면장

사람들은 ‘수안보’하면 생각나는 단어 중에 ‘신혼여행’과 ‘와이키키관광호텔’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수안보온천이 잘 나가던 1970~1980년대만 해도 넘쳐나는 신혼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당시로선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레저관광시설인 와이키키호텔이 밀려오는 관광객을 다 수용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이런 수안보의 영광은 시대흐름을 타지 못해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와 와이키키호텔의 부도를 거치면서 20년이라는 오랜 경기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관광전문 행정가로 이러한 수안보온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보고 2년 전 특구관광 활성화에 나선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박종인(55) 수안보면장이다. 그는 2014년 초 부임하자마자 관광협의회총회에서 주민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수안보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은 수안보 소재지에 있는 업주 자신들이며, 정작 내가 할 일은 부실하게 하면서 남을 통해서 내가 혜택을 보려고 해서는 절대로 이루어질 것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전철개통과 관광개발, 민간투자 등으로 관광객이 늘어난다 해도 업주들이 손님을 무성의하게 대했다가는 오히려 공멸을 자초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업주들의 생각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고 최근 수안보를 다녀간 사람들로부터 수안보가 과거 불친절, 무성의, 바가지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수안보를 찾는 관광객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온천수 사용량이 최근 4년간 평균사용량 보다 10~15%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 면장은 “수안보의 침체는 이제 바닥을 찍었다. 지금부터 향후 5년이 결코 놓칠 수 없는 수안보관광 활성화의 골든타임”이라며 “친절문화 정착, 가성비 높은 향토음식 개발, 온천수를 활용한 독특한 즐길거리 발굴에 힘써 ‘전국 제일의 관광지’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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