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바른컴퓨터’ 김성열 대표, 충북NGO센터 「비영리공익단체 컴퓨터 지원사업」기부천사 맡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 위치한 ‘바른컴퓨터’ 김성열 대표(46·위 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지역 비영리공익단체의 ‘컴퓨터 산타’로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달 19일 충북NGO센터(센터장 송재봉)의 「비영리공익단체 컴퓨터 지원사업」에 1000만원을 기증했다.

충북NGO센터는 단체 재정이 열악해 사무 업무에 필요한 집기 및 비품이 없거나 교체해야 하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지원 공모사업을 펼쳐왔다. 작년에도 ‘바른컴퓨터’ 김 대표가 컴퓨터 10대를 기증했었다.

김 대표는 2년전 CJB청주방송 라디오에서 충북시민재단과 충북NGO센터 활동, 1004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는 것. 1004클럽은 일년에 100만원의 기부금을 납부하는 개인 또는 법인이 참여하는 기부모임이다. 지난해 1월 누구의 권유나 추천도 없이 자발적으로 가입한 귀한(?) 회원이 됐다.

김 대표는 “3년전쯤 가족들과 운전중에 라디오를 듣다가 1004클럽을 알게 됐다. 깜빡 잊고 있었는데 둘째 아이가 ‘아빠, 지난번 라디오에 나온 1004클럽 가입 했느냐’고 묻는 바람에 바로 전화신청을 하게 됐다. 시민단체 실무자들을 알게되면서 컴퓨터를 봐주기 시작했는데 대체로 노후된 게 많았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이다 생각하고 컴퓨터 지원사업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NGO센터은 작년부터 비영리공익단체 컴퓨터 지원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1대당 85만원 이상의 컴퓨터(본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포함) 20대를 지원했다. 4주간의 공고기간에 신청접수 받아 배분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45개 단체중 최종 20개 단체를 선정했다.

▲ 사진=육성준 기자

이번에 컴퓨터를 지원받은 청주 심지자활학교 김기백 교장은 인터넷 카페 사랑방에서 “늘푸른 야간학교 교장단 분들이 소개해 주셔서 신청했는데 함께 지원받게 됐다. 컴퓨터가 고급형이라고 하니 기존에 있던 컴퓨터와 더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거라고 생각한다. 현직 교사들과 다같이 컴퓨터의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해봐야 겠지만 퇴임하신 선배교사들께서 이전에 겪었던 경험에 착안하여 활용방안을 제안해 주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비영리민간단체 사무용 컴퓨터 무상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사무용 컴퓨터를 교체하기 어려운 비영리민간단체의 컴퓨터를 1주일간 무상으로 점검 서비스했다. 김 대표는 “먼지 소음제거, 하드웨어 점검, 악성코드와 바이러스 점검 등을 통해 컴퓨터의 활용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 노후된 컴퓨터를 전부 교체지원하기엔 힘에 벅차기 때문에 우선 수리보수부터 해주고자 했다. 올해는 무상점검에 참여할 청주 시내 컴퓨터 업체들을 물색해 구역별로 나눠 봉사활동을 하고자 한다. 선뜻 응해주는 분들도 있고 경기침체 때문에 ‘곤란하다’는 분도 있는데, 차근차근 섭외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웃사랑, 재능기부의 행복을 주변에 전염시키는 김 대표는 더 큰 의미의 봉사자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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