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부모연대 유아특수교육과 박소영 교수 해임에 항의

▲ 지난 3월 교통대 학생들은 광화문 앞에서 박 교수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사진출처 :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현장 웹진 ‘킬마인 함’)

장애인 단체가 해임된 한국교통대(이하 교통대) 증평캠퍼스 교수의 복직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충북장애인부모연대(이하 장애인 부모연대)는 성명을 내고 “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 박소영 교수의 복직을 위한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소영 교수는 장애인 특수교육 인력을 배출하는 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의 유일한 전임교수다. 장애인부모연대는 “국립대 유일, 충북 유일 유아특수교육학과의 존립을 위해 충북대와의 통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임된 박교수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의 교육적이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 복직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유아특수교사의 수가 통합보육기관에 현저히 부족한 현실에서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2014년부터 장애인교육권을 위해 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의 존립을 김영호 총장에게 꾸준히 설득하고 요구해왔다”며 “하지만만 대학은 지역사회 장애인교육권 요구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신설 3년차에 폐과를 결정하는 교통대의 행위는 국가의 낮은 장애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아특수교육과의 존립과 박 교수의 복직을 촉구했다.

박 교수의 해임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해 9월 22일 교통대학당국은 교무회의에서 학과인원이 소수라는 이유를 들어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증평캠퍼스 8개학과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U-29 구조조정안에 의한 폐과가 부당하다”며 증평캠퍼스 활성화를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학생들과 박 교수는 충북대학교 와의 통합을 요구했다.

교통대는 이 과정에서 박 교수의 행위를 문제 삼아 올해 개강을 앞두고 해임했다. 유아특수교육학과의 유일한 전임교수가 해임되자 학생들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유아특수교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반드시 이수해야 할 전공 필수 강의 과목 2개가 폐강되었다. 학생들은 “박소영 교수의 강의 과목이었던 장애영유아미술교육, 교육실습, 교직실무가 타 전공의 대체 강사로 변경되어 강의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1,2학년 학생들은 갑작스런 전공과목의 폐강으로 인해 듣고 싶은 교양과목 신청도 완료된 상황이어서 등록금 이외에 추가로 강의비를 내고 사이버교양과목을 신청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박 교수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지난 3월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박 교수가 해임이 부당하다며 교육부에 제기한 소청심사위원회는 4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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