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지웰시티 푸르지오 `선방'·우방1단지 `미달'

올해 첫 대규모 분양을 맞은 청주시내 부동산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아진데다 일부 아파트는 미달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대규모 미분양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지웰시티 푸르지오와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방1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각각 평균 11.4대 1과 0.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아파트 422세대중 76세대인 84A형에 2863명이 청약해 평균 37.6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또 70A형(42세대)이 13.69대 1, 84B형(80세대)이 10.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나머지 4개 평형은 1.44대 1에서 3.1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청주테크노폴리스우방아이유쉘1단지가 1순위에서 미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405세대중 73㎡(42세대)가 62명이 접수해 1.48대 1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평형에서 모두 미달했다.

이같은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14년 호미지구 우미린 35.1대 1, 지난해 12월 GS건설 청주 방서지구 자이 1순위 20.4대 1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더욱이 분양업계에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파트 분양시장의 시금석이 될 우방1단지가 미달된데 대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이같은 청약 경쟁률은 앞으로 예정된 청주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우미린의 분양에도 적잖은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량 미분양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라 지난해 자이아파트의 879만원보다 훨씬 낮은 817만원으로 책정됐는데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차가웠기 때문이다.

또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경우도 평균 분양가 899만원으로 900만원에 육박하기는 했지만 2007년 지웰1차(1100만원)나 2012년 지웰시티2차(950만원)에 비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수요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처럼 청주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청주시내 신규 아파트의 물량공세에도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적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의 청주시 주간 매매지수에 따르면 4월 18일 현재 지수는 98.40으로 지수기준일인 2015년 6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수도 4만9179건으로 2월 3만8225건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 7만9312건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 다음달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강화되는 것 또한 소비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주지역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급속하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아파트 분양 전문가는 “예전에는 프리미엄을 노리고 묻지마 청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런 수요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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