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지수 연속 하락, 새달부터 대출기준 강화

올해 봄철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청주 복대지구의 지웰시티푸르지오가 3.3㎡당 899만원으로 분양가를 확정했다. 이제 청주에서도 900만원대 시대가 열리기 직전이다.

 # 지웰시티 푸르지오 899만원, 우방 1차 817만원 ‘격돌’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는 우방아이유쉘이 평균 분양가 817만원(1단지)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문을 연 지웰시티푸르지오와 우방아이유쉘 1차의 견본주택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높은 분양경쟁률과 실제 계약률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한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경쟁률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태다. 이 아파트들의 청약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견본주택에 온 한 시민은 “여전히 아파트를 분양받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면서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을지도 몰라 청약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청주테크노폴리스 분양보증 안 될 뻔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의 전망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처음으로 분양을 시작한 우방아파트가 견본주택 개관을 1주일이나 연기했던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 아파트에 대한 분양보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 조성지구이기는 하지만 청주시의 지분이 20%에 불과해 만일 아파트 사업자가 부도나면 보증금액을 청구할 당사자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한 아파트 분양사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을 주저하는 바람에 분양을 제때 하지 못할까 봐 한때 마음을 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청주 아파트매매지수 기준수립 이후 최저

 분양시장과는 달리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의 한파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감정원의 청주시 주간 매매지수에 따르면 4월 18일 현재 지수는 98.40으로 지수기준일인 2015년 6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19일 이후 주간 단위로 26주 동안 단 1주만 빼고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 18일도 전주에 비해 0.08% 하락했다.

지난달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수는 4만9179건으로 2월 3만8225건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 7만9312건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이다. 대신 주택전월세 전체거래건수는 14만4865건으로 지난해 3월 16만1696건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 다음달부터 주택담보대출 더 깐깐

 기존 주택매매시장이 활기를 잃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더 강화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라 충북에서 주택구매를 위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LTV(주택담보인정비율)나 DTI(총부채상환비율)가 60%를 초과한 고 부담 대출일 경우 △소득 증빙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최저생계비 등을 제출하는 경우에는 대출 직후부터 원리금분할상환이 적용된다. 이자만 갚는 거치기간은 1년 이내까지만 설정할 수 있다.

대신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연장, 집단대출(중도금·이주비·잔금대출), 단기 소액, 긴급 생활자금 등은 비거치식·분할상환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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