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세평/ 백현혜 시소와그네 영유아통합지원청주시센터 팀장

▲ 백현혜 시소와그네 영유아통합지원청주시센터 팀장

청주 무심천에 벚꽃이 만발한 따뜻한 계절이 찾아왔다. 이 계절은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계절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꽃구경을 핑계로 여행도 가고 꽃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남기곤 한다. 꽃구경을 하는 연령층은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지만 굳이 내 눈엔 부모들과 함께 꽃길을 거닐며 사진 찍고, 손에 솜사탕을 하나씩 들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먼저 띈다.

나는 이 계절을 매우 사랑한다. 생기발랄하고, 에너지가 샘솟는 기운을 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인가? 나는 이런 느낌 때문에 내가 가진 직업 또한 매우 사랑한다. 나는 올해로 13년차 사회복지사로, 영유아들을 직·간접적으로 건강하게 길러내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이전에는 영유아교육기관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사교육과, 조사연구사업 등의 지원사업을 하였고, 현재는 사례관리를 통한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정서적 안정, 부모-자녀와의 애착(유대관계), 부모 양육법 등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로부터 ‘꽃피는 봄’과 같은 에너지를 받는 이유는 영유아들은 어릴수록, 조기 개입에 효과가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 일터에는 마음이 힘들어 문제행동이 드러나기 시작한 아이들이 찾아온다. 언어발달이 느린 아이, 충동적인 아이, 고집이 센 아이, 소극적인 아이 등 그 유형은 다양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단지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계에서 비롯된 문제행동이 대부분이다.

이쯤에서 밝히자면 내 근무지는 시소와그네 영유아통합지원청주시센터다. 2009년 개소하여 청주시 거주 영유아들에게 공평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영유아를 길러내도록 복지, 교육, 문화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쉽게 말해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내 아이가 제대로 성장발달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제대로 부모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가정이라면 이용해볼만 할 것이다. (문의 : 043-232-0890)

자녀는 부모의 믿음만큼 성장한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난 자체로도 축복받아 마땅한 영유아들이 부모의 안정적 양육태도와 지역주민들의 관심 속에 설렘 가득한 꽃망울처럼,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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