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겸손하라는 도민의 엄중한 심판” 성적 수용

20대 총선 선거전을 마무리한 충북 지역 여야와 시민사회단체가 다양한 총선 논평을 내놨다.
 
목표대비 ‘반타작’ 성적표를 받아든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14일 “항상 낮은 자세로 일하고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도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이라고 몸을 낮추면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열과 성을 다해 지역 현안 해결과 졍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누리당이 언약한 약속들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지켜질 수 있도록 여야를 초월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당의 파상 공세에도 청주권 선거구 3곳을 지켜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더욱 분발해 새누리당 정권 8년 동안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이번 선거를 통해 충북 도민은 우리 당에 좀 더 수권정당으로서 비전과 대안을 갖추라고 요구했다”고 해석하면서 “민생중심의 비전과 실력을 키우고, 수권을 준비하는 정당이 되고자 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중연합당 충북도당은 총선 결과에 대해 이날 “박근혜 유신 독재의 동토에 다시금 진보정치의 씨를 뿌려 새잎을 틔웠다”고 논평했다.
 
이어 “비록 원내 정당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선거의 교훈을 발판 삼아 더욱 새로워진 진보정당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충북도당은 진보 대연합 실현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북·청주 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강력한 야당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과반 의석을 잃은 것은 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민생을 외면한 채 소모적인 정쟁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경실련은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야당이 잘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도무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경기 침체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야당에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대3 충북의 정치지형을 유지한 것은 더민주 후보 3명의 경쟁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도민이 만들어낸 신승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한 뒤 “여야 모두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청주 상당, 충주, 제천 단양, 중부3군, 동남4군 선거구에서 승리했으며 더민주는 청주 흥덕, 청주 서원, 청주 청원 선거구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도 더민주 송기섭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필 후보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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