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문을 보지 않습니다.
신문에 나는 뉴스라고 하는 것들이 말캉,
누가 일을 저질렀다느니,
무슨 사고가 났다느니,
어떤 사건이 있었다느니....

그 아니면
무엇을 사라거나
이러 저렇게 돈을 쓰라거나 하는 것들이
너절하게 나오는 것들 뿐입니다.

게다가
그네들 장사하는 것도 통 마음에 안 들고,
정치의 선전물이거나
장사꾼의 나팔이 된 것이 신문의 모든 것이 된 마당에
더는 신문을 보지 않으면 문화생활을 못 한다는 식의 사탕발림에는
속지 않기로 한 까닭입니다.

우리 옛사람들의 애완동물이라면
언뜻 제비와 까치를 떠올릴 수 있는데,
그 하나인 까치의 지저귐에 가까운 신문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늘만 올려다볼 따름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둘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그게 늘 못마땅했습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문득, 앞의 말을 빼고 그냥 "그 하나"라고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또 기쁜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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