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9개 '풍경길'에 이야기를 입혀 힐링 공간으로 만든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걷기여행길 활성화 공모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스토리텔링 부문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문체부는 '걷기행사', '스토리텔링' 2개 분야로 걷기여행길 활성화 공모를 했고, 충주시는 스토리텔링 부문에 선정돼 국비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풍경길 전반에 걸쳐 걷는 길에 관한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해 각각의 길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어 스토리가이드북을 제작해 탐방객에게 걷기여행의 흥미를 유발하고 걷는 길 소책자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야기를 입힌 인터넷 홈페이지를 정비하고 홍보 마케팅과 팸투어로 충주 풍경길을 알린다.

충주지역에는 9개 91㎞에 이르는 풍경길이 있다.

억새가 군락을 이루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비내섬을 볼 수 있는 '비내길'을 비롯해 전국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되고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는 '중원문화길',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과 가까운 산길·과수원길·마을길을 따라 걷는 '사래실 가는 길', 풍광이 빼어난 충주댐 아래 강변을 따라 걷는 '강변길'이 있다.

내륙의 바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오솔길인 '종댕이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꿈과 희망을 키우던 자택과 관아공원, 향교 등이 어우러진 '반기문 꿈자락길'은 산책길로 인기가 높다.

김윤후 장군의 대몽항전 흔적을 따라 걷는 '대몽항쟁길',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고 붙여진 충주~괴산~문경을 잇는 자연과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새재 넘어 소조령길',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잔한 이야기가 전하는 '하늘재길'도 유명하다.

시는 6월 말까지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풍경길에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을 완료하고 스토리가이드북을 제작할 계획이다.

조왕주 관광과장은 "풍경길이 건강과 더불어 재미 있게 걷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