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8개 선거구 2040대 ·5060대 지지후보 `뚜렷'

 

‘2040이냐, 5060이냐.’

세대 간 표심이 확연하게 갈리면서 이번 총선은 연령에 따른 투표율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특히 최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충북지역 모든 선거구에서 20~40대와 50~60대의 지지후보와 정당의 차이가 확실히 구분되면서 선거일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공동으로 벌인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청주상당의 경우 후보지지도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통합당 한범덕 후보간에 4.1%, 12.7%포인트 차이로 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령대별 지지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의 경우 새누리당 정 후보 지지는 11.9%와 25.5%에 불과했으나 더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23.1%와 44.8%를 얻는 등 20~4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대에서는 26.4%와 32.7%, 60대는 11.9%와 13.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정 후보는 50대에서 40.2%와 54.6%, 60대 56.0%와 65.8%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 세대 간 격차가 매우 컸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세대별로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향하느냐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40세대는 한 후보를 5060세대는 정 후보를 확실히 미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청주 상당의 경우 2040세대들의 투표율에 따라 두 후보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은 후보 간 격차가 6%, 4.1%포인트 차이로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가 더민주당 변재일 후보를 앞서고 있는 청주청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오 후보의 경우 20대에서는 12.1%와 17.2%에 불과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53.2%와 52.5%로 8.2%와 16.6%에 그친 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서원에서도 세대 간 지지율에서는 20~40대까지는 오제세 후보가 50~60대는 최현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드러나 세대 간 지지도 편차가 컸다.

청주흥덕선거구도 더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대 간 지지율은 도 후보가 20~40대에서 송 후보가 50~60대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 간 지지율 격차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충북지역 유권자수는 20대가 19만6042명, 30대 21만4156명, 40대 26만966명, 50대 26만1629명, 60대이상 33만2671명 등이다.

이에 대해 청주권 한 후보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바람도 없고 정책과 공약도 비슷한 상태에서 세대 간 표심에 따라 승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본다”며 “5060세대 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2040세대들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3월 26~27일, 4월 4~6일 두 차례 유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벌인 여론조사의 표본 수는 선거구별 500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포인트, 응답률은 선거구별 10.6%~12.8%다.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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