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 4개 선거구가 이번 선거 최대의 승부처이자 박빙지역으로 떠오르면서 부동층은 당락을 결정할 최대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은 공식선거운동기간 중 마지막 주말이자 사전투표가 맞물려 있는 8~10일이 승세를 굳히거나 역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 없는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청주지역 소규모 또는 노후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 가정 우편함에는 지난 주말 도착한 선거공보물이 아직도 그대로 꽂혀 있는 경우가 다수 확인될 정도로 이번 선거에서는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충북도내 부동층 비율은 선거구별 차이가 있지만 대략 20~30%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청주방송총국,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각각 한국갤럽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7일 발표한 선거구별 여론조사결과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KBS청주 여론조사에서 부동층(모름/무응답)비율은 △청주상당 20.3% △청주서원 27.1% △청주청원 25.3% △청주흥덕 27% △충주 22.1% △제천·단양 28.1% △증평·진천·음성 29.3% △보은·옥천·영동·괴산 31.2% 등으로 조사됐다.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 공동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은 △청주 상당 18.3% △청주 서원 19.0% △청주 흥덕 22.9% △청주 청원 22.5% 등으로 나왔다.

이처럼 부동층이 많은 이유는 여야 공천과정에서 내홍과 후유증이 불거지면서 유권자들의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선거 초반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선거 쟁점이나 정책대결이 실종되면서 속칭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지역 상당수 선거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승패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박빙으로 펼쳐지면서 부동층의 향배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부동층을 잡고자 애를 쓰고 있다. 부동층의 선택이 막판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은 선거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부동층 흡수에 힘을 쏟는 동시에 진보와 보수 중 어느 세력으로 결집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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