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로 구성된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 콘서트 개최

▲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 단체 사진. 양복 입은 사람이 이기웅 대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평화나비 콘서트가 지난 2일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충북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모두 준비했다.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설립에 보태기로 했다. 이기웅(29)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전국에서 상반기에는 콘서트나 마라톤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12월 18일 한일 합의에 대한 무효화 선언 및 정의기억재단 설립 수익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는 지난해 발족했다. 현재 충북대, 꽃동네대, 청주대, 서원대 학생들 약 25명이 회원으로 있다. 이번 행사는 서포터즈를 모집해 약 50명이 준비했다.

가수 정인, 민족품패 너울, 택견 퍼포먼스 팀 발광이 무대를 꾸몄다. 서원대, 충북대 대학생 동아리 회원들이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행사 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캠페인 및 모금행사, 후원을 받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익이 남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해마다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 콘서트에서 회원들이 퍼포먼스 하는 모습.

그는 3년 전 서울역에서 열린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린일에 참여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증언했다. 그 용기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8월 14일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학생이었던 그는 친구들을 모아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를 시작하게 됐다고. 지난해 대학을 졸업했지만 그는 여전히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 모임에 열중하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진로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남들처럼 졸업하고 취업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이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면서 어떠한 돌파구를 찾고 싶다.”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는 매주 1회 위안부 문제를 다룬 세미나를 개최하고, 캠페인 활동도 한다. 5.18 역사기행,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린일 행사도 연다. 이들의 활동은 페이스북 페이지 ‘충청평화나비’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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