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중원 최대 혼전 지역인 충북 청주를 잇따라 방문해 총선 후보들을 지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4일 참여정부가 만든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호를 청주 지역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청주 더민주 총선 후보 합동유세에서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청주를 키웠다"고 강조한 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퇴보한 국가균형발전을 되살리도록 더민주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균형발전 정책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당 의원들"이라면서 "앞으로의 충북발전, 청주 발전도 우리 당 후보들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충청이 총선에서 승리해 다수 당이 되고, 종국에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이 된다"며 "그러면 청주공항이 발전하고 오송이 생명과학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지 못했는데, 이것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길 후보,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청주 4개 선거구의 한범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와 함께 사창사거리와 복대동 상가 등을 함께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무심천 합동 유세 이후 벚꽃 구경을 나온 상춘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더민주 후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합동 유세에서 한 후보는 "1%의 부자가 99%의 덜 가진 자에게서 빼앗지 않고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억압하지 않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청주 4명의 후보가 모두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서민과 중산층이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좋은 정부,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위해 기호 2번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도종환 후보와 변재일 후보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정부,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정부, 무능한 정부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면서 "더민주와 함께 더불어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문 전 대표에 이어 김종인 대표도 조만간 청주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5일 김무성 대표를 청주에 급파한다.

김 대표는 오후 2시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열리는 청주권 후보자 합동유세에서 지원 연설을 한 뒤 청주 청원 선거구로 자리를 옮겨 같은 당 오성균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청주 시내 사창사거리와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돌며 최현호(청주 서원) 후보와 송태영(청주 흥덕)후보 지지를 각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계획이다.

청주권 4개 선거구는 여야 후보 어느 한쪽의 우세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청주 선거구를 '접전 우세'로, 더민주 충북도당은 '접전' 지역으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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