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과 임금교섭 결렬 … 42곳 급식 차질 우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충북학비연대)가 파업을 시작하는 1일부터 충북도내 42개 초·중·고교의 급식이 차질을 빚게 됐다.

조리사·조리원·전문상담사·교무실무사 등으로 구성된 충북학비연대는 지난 28일 도교육청과의 임금협상 교섭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예정대로 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비연대는 “2015년 11월부터 5개월간 11차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가 제시한 93개 요구조항 중 사용자(도교육청)가 수용한 건 8개 조항 뿐”이라며 “21일, 25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마저 무위로 끝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임금교섭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비연대가 내걸었던 5대 주요 요구안은 △상여금 신설(연 100만원) △장기근속수당 상한선 철폐(31만원) △명절상여금 인상(40만원→ 100만원) △맞춤형복지비 현실화(30만원→ 50만원) △식대차별 철폐(8만원→ 13만원)다.

충북도내 일선학교에서 근무하는 학비연대 소속 조합원은 3500여 명이다.

학비연대의 파업으로 1일 도내 학교 42교는 간편식 및 대용품으로 대체된다.

빵·햄버거·우유 등 급식대용품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 학교는 32곳(초 11·중 13·고 8), 복잡한 식단을 볶음밥·카레라이스 등 간편식으로 변경할 계획인 학교는 3곳(초1·중2)이다.

학비연대가 파업을 시작하는 날이 휴일을 앞둔 금요일인 점을 고려해 당일 급식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학교는 7곳이다. 1개 초교는 오전 수업만 마치는 단축수업을, 1개 중학교는 재량휴업을 하기로 했다.

급식 차질을 빚는 학교 현황을 보면 음성 11교, 제천 10교, 진천 8교 순으로 조사됐다.

도내 급식시행 학교는 480곳(초 260·중 128·고 83·특수 9)이고, 이 가운데 학비연대의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급식을 시행하는 학교는 43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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