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유전자, 독자적 형질로 고정되기 어려워

 황금소나무는 일반적인 소나무의 돌연변이다. DNA구조가 확연이 다르지만 아직까지 어떤한 형질 변화로 인해 잎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3그루의 황금소나무가 발견됐으나 최초로 발견된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 위치한 황금소나무는 관광객들이 가지를 잘라가는 등 훼손시키는 바람에 1995년 고사하고 현재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의 황금소나무와 경북 울진군 북면의 황금소나무 2그루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나마 울진군 북면의 황금소나무도 접목을 통한 후대의 형질이 황금소나무의 형질을 벗어나 모본에 또 다시 형질의 변의가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이귀용 연구원은 “황금소나무로 판단되었다가도 형질의 변화가 생겨 평범한 소나무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연구소에서는 3대에 걸친 접목을 통해 형질의 변화 추이를 살펴 3대째에도 변이된 유전자가 고정되면 완전한 황금소나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모본의 경우 또 다시 변이 될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황금소나무로 추정되는 제보들이 심심찮게 국립산림과학원에 들어온다. 최명섭 연구원은 “유전자검사를 의뢰하는 등 많은 제보가 있지만 대부분 다른 요인으로 알비뇨현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알비뇨현상은 엽록소가 탈색되는 것을 말한다. 알비뇨현상은 철과 같은 미량원소의 부족이나 병해충에 의해 영양소 공급이 차단되어 영양결핍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는 결국 생존하지 못하고 죽고 만다. 이런 경우가 아닌 순수한 나무자체의 변이가 작용하는 것만이 황금소나무로 인정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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