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12명 경선 과열지역, 조직-바람-인맥 대결 구도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12명으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등록했던 제천·단양이 본선 후보 3명으로 압축됐다. 송광호 전 의원이 ‘철도 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에 지원자가 난립했다. 공천 확정자는 새누리당 권석창(49)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후삼(46) 후보, 국민의당 김대부(54) 후보다. 3명 모두 첫 선거를 치르는 ‘정치 신인'들이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가 결선까지 가는 치열한 경선에서 엄태영 예비후보(59)를 누르고 본선티켓을 잡았다. 당초 김기영 예비후보까지 3인이 1차 경선을 치른 뒤 지난 14~15일 최종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공천자 확정이 늦어지면서 후보들 간에 탈법 공방과 유언비어가 속출해 권 후보의 애간장을 태웠다. 공심위 결과를 기다리던 지난 17일에는 경찰에 출두해 선거법위반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종친회에 참석해 지인에게 식사비용을 대납토록 했다는 혐의다. 하지만 권 후보는 “사실무근의 흑색선전”이라며 첫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를 고발했다.

권 후보는 제천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교통부 광역도시철도과장과 자동차정책기획단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11월까지 당적 없이 활동하다가 12월 새누리당에 입당해 지역구를 다져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는 지난 11일 단수공천이 확정돼 발빠른 본선 채비에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지방선거에서 선대본부 정책실장을 맡았고 취임이후 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청주대 재학중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시민사회 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공천 과정에는서 박한규, 이찬구, 장진호 예비후보와 경쟁했으나 박 후보가 재심청구를 했을 뿐 별다른 후유증없이 마무리됐다. 이 후보는 “싸우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선거대책기구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이 후원회장을 맡아 주목받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이 2006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당시 이 후보가 캠프에서 일했던 인연이 있다는 것. 충남도 정무직 신분이었던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사직하고 지역구 활동을 펼쳐왔다. 더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당내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당 김대부 후보는 당초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일찌감치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상대적으로 손쉽게 공천장을 받았다. 김 후보의 이력은 흥미롭다. 과거 14~15대 총선에서 무소속과 꼬마 민주당으로 출마전력이 있고 한나라당제천·단양지구당 위원장을 맡은 적도 있다. 예비후보 등록시 밝힌 직업이 샌프란시스코 SFK뉴스 대표인데 지역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자신을 알려왔다는 것.

후보별 주요공약으로는 새누리당 권 후보는 기계부품국가산업단지와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단양 수중보 관광 자원화, 권역별 심뇌혈관센터 유치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는 수도권 전철 제천·단양 연장과 시멘트산업특별법 제정, 한강수계기금 배분 방식 재조정을 약속했다. 국민의당 김 후보는 노인복지와 청년 일자리 관련 법안 추진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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