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세평] “선거는 축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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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세평] “선거는 축제가 돼야 한다”
  • 충청리뷰
  • 승인 200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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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16대 대통령선거가 있고 두차례의 재보궐선거를 비롯해,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교육위원 및 교육감선거, 농수축협 등 공공단체의 선거가 봇물처럼 예고돼 있다. 헌정사상 가장 많은 선거를 치르게 되는 해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불법과 타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그릇된 선거풍토를 탈피하지 못해 왔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수수와 정파이익을 앞세운 끊임없는 정쟁으로 정치가 사회통합력을 잃은 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온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치러질 양대선거는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에게 실망을 주어왔던 구태의 선거 및 정치의 틀을 타파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과정과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출하는 산뜻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선거가 국론분열의 장이 아닌 국민 화합의 축제가 돼야 하고 국가발전을 이끄는 대 이벤트가 돼야 하는 것이다.
그럼 성숙한 선거문화를 우리는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가. 정치는 동시대의 전반적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다고 했는가. 이런 지적이 맞는 것이라면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우리들 국민에게 주어져 있다는 생각이다.
국민 스스로 잘못된 정치관행을 거부해야 하며, 불·탈법을 근절하려는 새로운 각오도 다져야 한다. 이처럼 국민의 요구와 의식이 달라진 정치환경속에서 여전히 낡은 체질과 관행에 안주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있다면 그들은 스스로 정치적 미래를 과거에 발목잡히는 우를 범하는 꼴만 될 것이다.
과거 모든 선거때도 그랬지만, 올 양대선거 역시 각 정당의 지지기반 또는 대선주자들의 출신지를 둘러싼 지역주의가 재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은 표면적으로는 정책과 비전, 그리고 자신들의 장점을 내세운 정책선거운동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망국적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구나 인터넷 시대를 맞아 사이버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다양한 방법으로 무차별적으로 전개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따라 충북을 비롯해 각 시도선관위에 올해부터 홍보과를 신설,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단속업무와 홍보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존재로서 홍보활동의 강화는 선거법에 대한 숙지와 선거의식의 함양을 도와 원천적으로 선거위반 사례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홍보과의 신설은 바로 이런 목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선관위는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후보자 정보공개를 더욱 활성화하고 선거의 전 과정이 공정 신속, 그리고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선거관리에 만전을 다할 각오이다.
양대선거가 깨끗하고 명랑한 정치참여의 장이자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선관위 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실천적 의지가 보태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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