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의원 불리, 임해종 후보 유리 관측···정우택 책임론 부각

여야가 지난 23일 선거구획정 기준을 마련했으나 충북 정치권의 공방은 이제부터다. 남부3군은 기준 인구수가 모자라 독립선거구 유지가 어렵게 됐다. 결국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괴산군을 붙여 인구수를 충족시키는 안이 유력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 경대수 의원

이렇게 되면 중부4군 당협위원장에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음성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괴산이 고향이기 때문에 만만한 고향표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 의원은 정개특위 위원을 지내 고향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 때문에 진천이 고향인 더민주당 임해종 후보가 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임해종 후보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헌법소원을 내서 선거구획정을 지연시키고 충북의 선거구를 혼란스럽게 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충청권이 호남보다 인구수가 많은데 국회의원수는 적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결과적으로 의석수가 늘기는커녕 남부3군의 인구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지역을 떼다 붙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더민주당 충북도당은 이 쪽으로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한 더민주 남부3군 예비후보 측은 “선거구 통폐합의 원인 제공자는 기존 선거구 획정을 문제 삼아 헌법 소원을 냈던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다. 새누리당은 이 책임을 지고 충북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 “성난 민심이 이번 선거에서 표로 나타날 것”이라며 새누리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더민주당이 막판까지 비례대표 수를 줄일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결국 남부 3군 독립 선거구가 무너졌다”며 선거구 조정 책임을 야당으로 돌렸다.

 

이미 며칠전부터 괴산군민과 정치인들의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고, 미원면 편입 가능성 얘기도 언론에 나오자 이 쪽 지역구인 김병국 시의장과 남일현 시의원은 24일 반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지역을 떼어 붙이는 미원면 편입 가능성은 적다는 여론이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부3군 선거구 유지를 어떻게 결정할지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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