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민중정치연합·정의당 등 군소 야권 기지개

충북 지역 20대 총선 지형이 다자대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일찌감치 공천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당과 민중정치연합 등도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도내 8개 지역구의 공천 신청자는 새누리당 21명, 더민주 14명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지역구별 예비후보자 인지도 조사, 공천위 면접 등을 거쳐 결선 진출 후보 컷오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민주는 현지 실사를 통해 단·복수 후보 지역구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소 야권이 총선 출마를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대적으로 조직 정비가 늦어진 국민의당과 민중정치연합, 정의당 등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19일 공천 신청을 1차 마감한 결과 충북에선 청주시와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등 5개 선거구에 8명이 접수했다. 국민의당은 선거구가 획정되면 추가 공모를 통해 도내 지역구 8곳에 모두 후보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중정치연합도 이날 충북도당 창당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전에 뛰어들었다.

선거를 진두지휘할 공동위원장은 이성일 공공비정규직 노조위원장, 김도경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부의장, 안기원 청주청년회 회장 등 3명이 맡았다.

지난 10일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 작업을 해온 충북도당은 이번 총선에 노동, 농민, 청년 대표 1명씩 3명의 후보를 낼 계획이다.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4개 진보세력이 통합한 정의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인재 영입 등 후보자 물색에 들어갔다.

3명 정도의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주 출신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씨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도내 다른 선거구도 총선이 다가올수록 변화무쌍해지고 있다.

양자대결에서 다자구도로 진행되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일여다야’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면 야권 전체가 공멸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야권 재통합이나 연대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총선이 전개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앞으로 야권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일여다야 구도는 여권에 유리한 것이 맞다”며 “야권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연대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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