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하면서 느낀 점 실증분석 통해 분석… 의회소속 공무원 인사권독립 등 주장

임헌경 충북도의원(더민주·청주7)이 오는 25일 충북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지난 2009년에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느라 이제서야 학위를 받게 됐다. 재선의원인 그는 “선거 때문에 휴학과 복학을 번갈아 했다. 7년만에 졸업한다”며 웃었다.

인사·조직을 전공한 임 의원의 박사 논문 주제는 ‘광역의회와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의 심리적 소유감에 대한 연구’. 도의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실증분석을 통해 분석했다고 한다. 그는 5개 광역의회와 광역지자체 소속 공무원 491명을 대상으로 설문 응답방식을 통해 조직에 대한 정체성 및 자긍심 등 조직기반 인식과 직무 중요성 같은 직무기반 인식이 심리적 소유감과 직무열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아울러 소속 집단간 차이도 분석했다. 여기서 소유감은 주인의식를 의미한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 의회 소속 공무원들이 집행부 공무원보다 조직 정체성, 소유감, 직무열의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의회 소속 공무원들의 인사권이 집행부에 있다보니 집행부 눈치를 봐야 한다. 역할에 대한 갈등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의회 소속 공무원들의 인사권 독립과 전문인력 보강, 보좌관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 이것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위 세 가지 항목은 의회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많이 대두돼 왔다.

그는 국회사무처가 행정부와는 별도 조직인 것처럼 지방의회도 분리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도 지방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을 지방의회 의장이 갖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좌관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11월에 행정사무감사하고 예결위원으로 예산심사까지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면 행정감사 준비하랴, 예산심사 준비하랴 너무 바쁘다. 그런데 보좌관이 없다보니 혼자 해야 한다. 그래서 당일치기 감사와 심사를 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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