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찬 임오년 새해와 더불어 오는 6월13일은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하여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게 된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한지 11년째에 접어들게 되는데 지방자치제야 말로 중앙 정치의 틀을 벗어나 참다운 민주주의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사회 건설을 위한 행정,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방자치 성과는 물론 도·시·군민의 삶의 질에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역군이 될 자치 단체장과 의원을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은 자못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면 지방 단체장과 의원은 어떠한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미리 한번쯤 후보상을 그려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첫째, 확고한 지역관과 투철한 철학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이 지역을 위하여 사명감을 가지고 무엇인가 헌신 봉사하겠다는 뚜렷한 의지를 갖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겠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해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본다.
둘째, 성적 차별을 떠나 인물 본위로 덕망있는 사람이어야 겠다. 우리도 이제 선진국의 대열에 서서 문명국임을 자부하고 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남녀의 성적 장벽을 넘어 그야말로 인물 본위로 사람을 선택하여야 겠다.
셋째, 일정한 경륜과 소양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겠다. 특히 단체장은 행정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생각난다. 행정 경험이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는 없다. 의원도 마찬가지로 의정 활동에서 발언, 제안, 감사, 예산심의, 조례 및 규칙제정 등을 다룰 수 없다.
넷째,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겠다. 우리는 수많은 선거를 통하여 선심성 공약에 속아 살아왔다.
현행 법과 예산 그리고 능력의 한계를 넘어선 공약은 거짓말임으로 유권자는 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된다.
다섯째, 참신하고 높은 도덕성을 지닌 사람이어야 하겠다. 일부 단체장과 의원 중에는 임기중 부정에 연루되어 그 직을 떠나거나 복역 중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여섯째, 공명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부정 선거 운동으로 당선된 사람은 선거 비용으로 인하여 진 빚은 갚을 걱정 때문에 그에게 부여된 소임과 책임을 다하기가 어렵고 일부이긴 하지만 부정에 연루되어 지방자치를 그르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부정 선거에 의연하게 대처하여 바람직한 후보를 골라야 한다. 이를위해서는 지연, 학연, 혈연 등의 연고를 과감히 버리는 의식개혁이 절실함을 느끼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의 후보상을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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