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 참가기준 모호해 끝내 말썽

2004 청주직지축제 일환으로 벌어진 전국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가 모호한 참가기준때문에 말썽을 빚었다.

3일 오전 10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이날 행사에서는 30여개가 넘는 경쟁팀을 제치고 청주대학교 풍물놀이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청주대학교 "풍물놀이패"로 출연했던 이들은 동아리 모임이 아닌 한국음악 풍물전공 학생들이어서 참가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제천문화원 소속 풍물단 최춘일 단장은 "멀리서 왔는데 조금은 불쾌하다. 전공학생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같이 평가 하는 대회가 어디 있는가?"라며 불만을 토했다.
"하지만 직지의 중요성과 이 축제의 의미를 생각해 문제삼고 싶지 않다. 참여한것으로 만족한다"라며 축제를 소중히 지켜갈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를 담당한 2004 청주직지축제 추진위원회 김영석 행사팀장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의 통합과 소통을 목표로 하는 축제이다. 포괄적 학습의 개념으로 행사를 설정하고 축제 참가자에 대한 제한도 많이 두지 않았다. 전공학생들의 참여도 문제는 없다고 본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평생학습은 학교교육을 상징하는 공식적인 학습과 학교외의 비공식적 학습, 그리고 타인과의 교류(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간에)를 통한 우발적 학습까지 모두 통합하는 의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평생학습"의 개념은 공식적인 학교교육을 제외한 기타 학습행위나 교습행위를 을 통틀어 사용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렇게 볼때 평생학습동아리경연대회라는 행사의 타이틀과 전공학생들의 참여라는 조합은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고 볼수있다.

축제추진위의 좀더 세밀한 준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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