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충북 도내 8개 선거구 가운데 충주선거구는 유일하게 원외 예비후보자가 1명에 그쳐 양자대결로 굳어질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해 12월 15일 시작돼 14일로 62일째다.

현재 충북지역 예비후보자는 모두 43명이며, 이 가운데 제천·단양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청주흥덕을 10명, 청원 7명, 청주상당 4명, 청주흥덕갑 4명, 증평·진천·괴산·음성 3명, 보은·옥천·영동 2명, 충주 1명 순이다.

선거가 불과 59일밖에 남지 않은 이날 현재 충주만 유일하게 원외 1명만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해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인근 제천·단양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주에서는 정치 신인인 더불어민주당 윤홍락(54) 변호사만이 첫 날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이후 '나 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현역인 새누리당 이종배(58)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 현역 의원 10명(지역구 8명·비례대표 2명) 중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의원은 청주상당 정우택(63·새누리당), 청주흥덕갑 오제세(67·더민주), 청주흥덕을 정윤숙(59·새누리당·비례대표), 청주흥덕을 도종환(60·더민주), 청원 변재일(67·더민주), 보은·옥천·영동 박덕흠(62·새누리당) 의원과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청주흥덕을 노영민(58·더민주) 의원 등 7명이다.

충주는 이종배 의원이 선거운동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윤홍락 예비후보가 외로운 선거운동을 하면서 선거 열기가 좀처럼 불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2014년 같은 당 윤진식(69) 전 국회의원의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되면서 그해 7월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충주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과 윤 예비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점쳐지면서도 윤 전 의원이 이번 총선으로 정치 일선에 다시 나설지, 더민주가 선거 때마다 차출 대상으로 거론된 재선의 이인영(51·서울구로갑) 현 국회의원이나 지난 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한창희(61) 전 충주시장 등을 전략적으로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충주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치 신인 혼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현역 의원은 아직 등장하지 않으면서 충주 총선은 인근 다른 지역과 달리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며 "여야 당내 공천 경쟁이 벌어지지 않으면 이번 총선은 비교적 조용하게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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