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제안 오는 24일 만찬

장기간 표류했던 무상급식 갈등을 해소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의 화해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오는 24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이번 만찬에는 행정부지사, 부교육감, 주요 실·국장 등 6~7명이 배석할 예정이다. 만찬회동은 이 지사가 제안해서 성사된 것이다.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와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서 “무상급식비 분담 문제를 풀었다”고 선언한 직후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에서 “유례없는 교육재정난 속에서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심정에서 현안들에 임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지방자치 양대 축인 도와 도교육청 사이의 협력적 파트너십이 훼손되고 과도한 갈등 양상이 전개된 점 곤혹스러웠다. 사안 자체보다 ‘관계’를 소중히 하고 대의를 놓치지 않는 쪽으로 대승적인 가닥을 잡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 지사는 최근 “김 교육감이 (어린이집)누리과정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라”고 담당부서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해모드는 충북도의 무상급식비 조기 교부에서도 보이고 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은 이달 중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비 분담금의 절반가량을 도내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교부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에 분담금 일부가 교부됐던 것에 비하면 지원시기가 3개월가량 빨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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