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여자축구단과 연고지 협약 체결, 2016 WK리그 12번 홈경기 예정

▲ 보은군과 국군체육부대 상무 여자축구단의 연고지 협약식.

‘여자 축구의 메카’ 보은군이 국군체육부대 소속 상무 여자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 지난 2일 정상혁 보은군수는 군청 소회의실에서 국군체육부대 부대장 곽합 장군, 오규상 여자축구연맹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보은군은 지난 2011년 이후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관하는 WK리그(Women's Korea Football 여자축구 리그)를 유치했다. 전국 3개 경기장을 순회하며 경기를 치르다 작년부터 본격적인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보은군은 지난해 상무 여자축구팀의 홈경기를 개최하고, 주민들이 응원에 적극 동참하는 등 상무팀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2007년 창설한 상무 여자축구팀은 부산을 연고로 2015까지 9년간 부산상무로 리그에 참가했다. 하지만 작년말 후원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보은군과 올부터 새로운 연고지 협약을 맺게 된 것.

올해 모두 84경기를 치르는 2016 WK리그는 팀당 24경기씩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며, 상무여자축구팀은 ‘보은상무’ 이름을 달고 12경기의 보은 홈경기를 펼친다. 이번 협약으로 보은군은 홈경기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의료팀, 경기장 시설 관리, 홍보 등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은군은 리그 유치 뒤 3년 동안 축구경기가 있는 날을 ‘여자축구 보는 날’로 정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첫해 5만6860명(23경기), 이듬해 4만3100명(23경기), 2013년 4만1388명(30경기)의 구름관중이 경기장에 몰렸다는 것.

보은 공설운동장 분위기가 K리그 못지않게 뜨거워 선수들이 신이나 경기를 기다릴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2014년부터 열기가 식기 시작해 보은군의회가 “군에서 여자축구연맹에 내는 후원금과 행사·공연비로 한해 2억5천만원을 집행하는데, 과연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느냐”며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무와의 연고 계약을 통해 여자축구 리그를 재점화하고 ‘스포츠 도시’ 보은의 홍보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보은군의 브랜드슬로건인 ‘좋아you 보은’을 가슴에 달고 TV중계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전략을 통해 전지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들어 ‘리틀K리그 유소년 축구 스프링캠프’가 열렸고 심판과 지도자 교육과정도 실시했다. 제53회 전국 중·고생 탁구대회가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고, 익산교육청 육상꿈나무선수단도 관내에 겨울 훈련캠프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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