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목적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어요, 이용하는 사람들에 따라 목적이 달라요.” 괴산군 문광면 신기리 ‘탑골만화방’ 주인인 양철모씨의 말이다. 5년 전 공공미술이 도시에만 있고 왜 시골에는 없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된 모임은 뜻이 맞는 예술가들이모여 ‘삼거리’라는 문화단체를 꾸렸고 한적한 시골마을 폐가를 사들여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12명으로 구성된 ‘삼거리’문화단체는 벌어들인 수입을 함께 나눠 갖고 각자 수익의 15%는 출자하는 방식으로 ‘탑골만화방’을 운영하고 있다.

만화방은 추억을 자극한다. ‘들장미 소녀 캔디’ ‘드레곤볼’ 등 80년대 그 시절 청춘을 보낸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공간이고 마음 맞는 예술가들의 열띤 토론 장소도 된다. 따뜻한 나무난로와 대형프로젝터도 마련돼 있어 아늑한 공간에서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이곳의 문은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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