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법률사무소 사무장이 현장 실습을 하기 위해 나온 여고생을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 시민사회단체 10곳이 구성한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28일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장상사가 현장실습 나온 여고생을 성폭행하는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가해자는 반성과 사죄 없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현장실습 교육 과정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음에도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실습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중대성과 사회적인 파장을 고려한다면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가 재검토돼야 한다"며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나 증인에게 협박이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구속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성폭행 피의자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청주지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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