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광역의원 의총, 원내총무 선출 문제로 초반부터 신경전

2일 오전 11시 권영관 도의회의장을 비롯 한나라당 소속 13명의 도의원과 송광호 도당위원장, 송태영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당 광역의원 의원총회가 열렸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후보들이 전패를 한가운데에서도 도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첫 의원총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번 회의에서 중앙당의 반대당론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에서 신행정수도와 같은 중요의제가 심도있게 다루어 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첫 의제인 원내총무 선출 문제 부터 신경전이 벌어져 정작 신행정수도 문제에 대해서는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종갑 의원(청원군)은 "당에서 강우신의원을 원내총무로 정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보도가 나올수 있냐"며 "오늘 회의는 강의원을 내정한 상태에서 형식상 치루는 것 같다"며 "이런 식의 회의가 무슨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의장은 "언론에서 발표 된것은 전달의 차이다"며 "나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며 "원내총무는 이자리에서 정할것이다"고 말했다.

이기동도의원(음성)은 "동네 이장회의 보다도 못하다"며 잠시 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회의의 대부분의 시간을 원내총무선출에 시간을 보내면서 강우신의원으로 선출되었지만 일부 도의원들은 원내총무 내정에 반발 참석을 하지 않고 참석한 의원 가운데에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의원은 회의장을 벗어난 자리에서 "강의원을 내정해 놓고 형식상 회의를 하는것은 말도 안된다"며 "원내총무 자리는 지역구 출신이 해야 한다"며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중 이 문제 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원내총무 선출에 대한 논의가 길어져 호남분기역 유치 문제와 공공기관 유치문제와 당정협의 체제 구축과 같은 문제는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았다.

중앙당과의 신행정수도이전문제 차이에 대한 논의도 각 의원들이 입장표명만 있어 아쉬움이 나타났다.

이기동의원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91명의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반대당론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만약 중앙당에서 반대당론이 결정되면 23명 도의원들이 탈당도 불사해야 한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이런한 뜻을 중앙당에 전달하여 압력을 넣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범윤도의원(단양)은 "당론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당과 같은 집단행동은 자제하자"며 "도민들이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우당을 찍어 놓고 도민들이 반성을 해야지 왜 우리가 억압을 받아야 하느냐"며 "열우당에게 책임을 넘기자"고 말했다.

오장세의원은 "중앙당이 반대결정이 나도 당연히 행정수도는 충청권으로 와야한다"며 "집단적으로 강력한 경고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심흥섭도의원(충주)은 "우리에게 결정권은 없다"며 "여당에서 강력히 추진만 되면 가능하다"며 "강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송광호 도의장은 "경부고속도로도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박정희대통령이 추진했다"며 "열우당이 마음만 있으면 추진할것이다"며 "일단 중앙당의 당론결정 추이를 보자"고 신중한을 나타냈다.

일단 회의에서 단체행동은 유보는 되었고 중앙당의 당론이 결정 상황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