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건설, 토종기업 유일 재건축 시공사 수주경쟁

새해 벽두부터 청주를 중심으로 토종 건설업체들이 거대 외지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충북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원건설이 외지업체들과 청주시내 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원건설은 최근 청주시내 재건축사업 등 시공사가 선정된 5곳 가운데 향토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곳에 참여하고 있다.

원건설은 지난해 주택재개발사업지구인 탑동2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오는 10월쯤 1361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사직3구역에 대한 시공권을 반도건설과 함께 수주했으며 내년에 아파트를 분양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직1구역(대우·GS), 복대2구역(포스코), 봉명1구역(SKGS) 등 3개 구역은 외지업체들이 수주했다.

또 율량사천, 우암1, 사모2, 모충1, 수곡2구역은 빠르면 올해 중에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지역업체 참여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재건축사업은 사업구역당 보통 2000채 안팎의 아파트를 신축하기 때문에 시공금액만 수천억원에 이르는 대형사업이어서 누가 시공권을 확보하느냐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지역업체와 대기업 간의 ‘혈투’도 치열하다.

두진건설은 ‘서희’와 ‘자이’ 등 외지업체 브랜드가 판을 치고 있는 청주지역 주택조합아파트 시장에서 ‘하트리움’으로 안방사수에 나섰다.

두진건설은 최근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도시개발구역에 주택조합아파트인 ‘두진 방서하트리움’을 공급하고 있다. 두진 방서하트리움은 지하 2층, 지상 최고 26층 규모이며 9개 동 총 600가구 전체가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두진 측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760만원대로 책정해 평균 879만원인 자이아파트보다 무려 139만원이나 싼 가격을 무기로 분양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또 두진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3.3㎡당 평균 분양가가 500만원대인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아파트 1812를 선보였다.

대원도 외지업체인 GS건설, 중흥건설 등과 힘겨운 분양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원 측은 최근 청주시 문화동 대원센트럴칸타빌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정책을 전격시행,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유지하고 있는 ‘자이’ 아파트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선엔지니어링은 올해 중에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충북농협 옆에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을 세우는 등 새해 들어 지역업체들의 사업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업체들이 아파트 공급 등 각종 사업을 많이 수주해야 지역의 하도급 업체들의 먹을거리 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지역업체들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과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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