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뜨고' 송광호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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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뜨고' 송광호 '지고'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5.12.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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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정치`행정분야 인물-반기문 송광호 이승훈 임각수

 대권 유망주로 급부상한 반기문, 다른 분야 능력은 ‘글쎄’

▲ 반기문 사무총장

반기문 대망론은 2014년 나오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부상했다. 본인은 국내정치에 관심없다고 말하지만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화일보, 머니투데이, 시사IN 등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 월등하게 1위를 했다. 이외에도 많은 기관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또는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의 UN 사무총장 임기는 2016년 12월이고 대선은 1년 후인 2017년 12월이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 레임덕 현상이 빨리 오면서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는데 반 총장의 임기가 이와 웬만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실망감과 피로도가 심각한 상황에서 반 총장은 신선한 인물이라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충청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역정치인 모 씨는 “충북에서 그동안 대권 가까이 간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반가운 일이다. 반 총장은 외교전문가에 UN 사무총장이라는 세계 대통령을 지냈고, 통일대통령 이미지에도 가장 부합한 인물이다. 다음 대선은 통일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호남과 마찬가지로 충청권도 또 다른 지역주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은 장점과 우려되는 점에 대해 각각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UN 사무총장, 참신한 이미지, 유연한 리더십, 국제적인 감각과 위상을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외교분야 말고 다른 분야의 능력을 알 수 없다는 점, 높은 지지율이 이미지에 기초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4선의원에 윤리특위위원장 지낸 송광호, 뇌물수수로 ‘낙마’

▲ 송광호 전 의원

2015년에 화제의 중심에 섰던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있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제천·단양)과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청주흥덕을), 새누리당 정윤숙 의원(비례대표) 이다. 그 중 송·노 의원은 전국적 망신을 당했고 정 의원은 국회에 입성해 화제가 됐다. 송 의원은 철도부품 납품업체 AVT 대표 이 모씨로부터 사업관련 청탁과 함께 6500만원을 받고 구속돼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4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받고 끝내 의원직을 잃었다. 도내 의원 중 최다선으로 4선의 고지에 오른 송 의원이 뇌물수수로 의원직까지 잃자 분위기는 참담했다. 더욱이 그는 국회 윤리특위위원장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는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래서 총 8명이던 의원이 7명으로 줄었으나 최근 정윤숙 의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들어가 다시 8명이 됐다. 정 의원은 강은희 의원이 여성가족부장관으로 발탁되면서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정 의원은 충북도의원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한편 탄탄대로를 걷던 3선의 노영민 의원은 발을 헛디뎌 큰 망신을 당했다. 자신의 국회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놓고 시집을 판매하는 한편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산업통상자원위 산하 기관에 시집을 판매해 논란이 크게 일었다 .초반에 노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한 뒤 반납하지 않은 출판사 카드 결제기일뿐이고 한 군데서 와서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갑 질’에 화난 민심이 폭발하자 노 의원은 결국 위원장을 사퇴하고 공개사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현재 노 의원 징계수위를 놓고 논의중이다.

 

통합 청주號, 초대 선장 이승훈, 뒤죽박죽 행정으로 ‘혼쭐’

▲ 이승훈 청주시장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청원통합 초대 시장이 됐으나 지난해 ‘뒤죽박죽’ 행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시장은 새 CI관련 문자메시지 파문과 8월 삼복더위에 터진 수돗물 단수사태 때문에 두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새해 벽두부터 통합청사 리모델링을 들고 나와 갑론을박이 이어지더니 노인전문병원, 새 CI,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선도사업, 오송역 개명, 최악의 단수사태,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 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그래서 ‘청주시정 어디로 가고 있나’ ‘이승훈 리더십 흔들’ 등의 기사가 많이 쏟아졌다.
 

실제 청주시는 통합 후 첫 해라 해묵은 과제와 새로운 요구들이 분출돼 어느 때보다 현안이 많았다. 그런데다 이 시장이 시민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다 반대의견 많으면 원점으로 돌아오는 식의 행정을 많이 해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은 ‘툭 던져보고 반대의견 많으면 발빼기’의 명수라는 말까지 생겼다. 또 이어령 전 장관 말이면 무조건 따르고 본다는 얘기도 나왔다.
 

통합청사 문제는 1년 동안 리모델링 쪽으로 밀어붙이더니 연말에 가서 결국 신축으로 결정해 시간만 허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 CI를 둘러싼 갈등은 시의회로 번져 여야가 극한 대립을 벌였고, 6개월간이나 싸운 끝에 영문을 넣는 것으로 우습게 끝났다. 수돗물 단수사태 때는 허술한 시정이 그대로 반영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프로축구단 창단문제는 충분히 검토하지도 많은 채 덜렁 발표했다 얼마 못가 백지화해서 망신을 당했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까지 받아 이 시장은 이래저래 체면을 크게 구겼다.


3선 군수 임각수, 3개 형사사건 재판으로 ‘진땀’

▲ 임각수 괴산군수

지난해는 자치단체장들의 수난시대였다. 유영훈 진천군수, 임각수 괴산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그리고 이승훈 청주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을 들락날락 거렸다. 임 군수는 구속됐다 석방된 뒤 올해도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고 정 군수는 고비를 넘기고 군수직을 수행하고 있다. 또 유 군수는 급기야 군수직을 잃었다. 이외에도 이근규 제천시장과 홍성열 증평군수도 조사를 받았는데 불기소 처분을 받아 문제가 되지 않았다.


11개 시·군 중 6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선거 한 번 끝나면 매번 있는 일이지만 이런 사건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니 문제다. 이 중 임각수 군수는 남은 임기 내내 법정 투쟁을 벌이게 돼 눈총을 받고 있다. 명예롭게 퇴진하라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서운해하고 있다는 소문이나 물러설 때는 물러서는 것이 용기라는 여론이다.
 

임 군수는 3개의 형사사건에 연루됐다. 외식업체 ‘준코’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그리고 군비로 부인 밭에 석축을 쌓은 혐의(업무상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또 중원대 불법 건축 사실을 알고도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군수직을 잃는다. 때문에 임 군수는 새 해에도 자신있게 일을 추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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