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국제행사 9~10월 집중…관람객 분산·경제 도움 안돼

충북에서 매년 펼쳐지는 100여 개의 축제 중에서 전국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16년도 대한민국 대표축제 43개를 선정해 27일 발표했으나 충북은 괴산고추축제 1개만 유망축제에 올랐다.

전국을 대상으로 충북을 대표하는 축제가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지역 대표축제 발굴이 절실하다.

2015년에는 괴산고추축제와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유망축제에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았지만 2016년에는 괴산고추축제만 유망축제 부문에 선정돼 아쉬움을 남겼다.

유망축제는 정부가 관광상품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고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축제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 고작 1개 축제만 이름을 올리는데 그쳐 지역축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특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려면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축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지역의 한 문화기획자는 “2015년에는 4개의 국제행사가 9~10월에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관람객이 분산되고 축제에 대한 집중적이 떨어져 지역 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정된 문화관광축제는 등급별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템을 통한 글로벌 축제로의 인지도를 넓혀 나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2016년도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김제지평선축제는 4년 연속, 화천산천어축제는 3년 연속,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처음으로 선정했다.

또 최우수축제에는 강진청자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추억의7080충장축제 등 7개가 뽑혔다. 우수축제에는 강경젓갈축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등 10개가, 유망축제에는 괴산고추축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등 23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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