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씨 21일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과 사상 첫 교도소 공연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씨가 21일 청주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을 위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소속사 공연세상은 이번 공연이 교도소에서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여는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친구’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날 공연에는 게스트로 전 국가대표 스포츠인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이 참여해 2시간 가량 공연한다. 또한 교도소 수용자들로 구성된 중창단과 밴드가 김장훈과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도 진행된다.

김씨는 “10년 전부터 꿈꿔온 이 공연은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이 있기에 가능했으며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도와준 법무부와 청주교도소,음향이나 무대설비 등 경비 일체를 후원해 준 국민체육진흥공단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국 교도소 공연 투어를 진행할 것이다. 공연제목이 ‘친구’인만큼 단순히 문화행사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모두가 친구가 되는 그런 공연을 꿈꾼다”고 밝혔다.

연예계에서 기부왕으로 불리는 김씨는 평소 ‘생계형 공연’과 ‘나눔형 공연’ 두 가지로 나눠 활동해왔다. 올들어 충북과 관련해선 지난 8월 YTN ‘국민신문고’의 일일 MC로 출연해 출연료를 제천영육아원에 기부했다.

2014년 이곳에 부임한 노봉련 원장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김장훈씨는 “2013년 원내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논란으로 상처를 받은 제천영육아원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8월 20일 CJB청주방송의 ‘운수대통! 생거진천 전통시장’ 프로그램에 무료출연해 공연했다. 당시 김씨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을 돕기위해 전북 순창군 등 전국 전통시장에서 무료공연을 펼쳐왔다.

류기현 청주교도소장은 “김장훈 씨가 공연을 온다는 소식에 청주교도소 가족들이 매우 들떠 있다. 그만큼 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이 교도소 수용자들이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더욱 분위기가 가라앉는 곳이다. 이런 시절에 김장훈씨와 대한민국스포츠합창단이 찾아와 공연한다는 것은 수용자들에게 무엇보다 큰 선물”이라고 전했다. 최근 싱글 ‘공항에 가는 날’을 발표한 김장훈은 내년 초 25주년 앨범과 25주년 월드컵경기장 투어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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