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간 예산 심의과정에서 탈락…기획전 무산돼
올해는 무심갤러리초대전으로 33명 회원전에 그쳐

지난해 충북·여성·작가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은 ‘여성미술작가회’를 구성하고, 창립전을 개최했다. ‘여성과 평화’를 주제로 열린 창립전은 여성주간에 맞춰 진행됐다. 여성미술작가회는 지난 1,2회 여성미술제가 무심미술회 독자적으로 진행해왔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공적기금을 받아 운영되는 전시인 만큼 충북여성미술제를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결성됐다.

그러니까 올해는 제 4회 충북여성미술제이자, 여성미술작가회의 두번째 전시를 열게 되는 셈이다.

여성미술작가회는 창립전 이후 “인터넷 카페를 활용해 느리지만 천천히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급조된 기획전이나, 여성이라는 타이틀만을 내건 전시를 회피하겠다는 것.

또한 공적기금 지원금에 대한 반대급부로 공공미술을 지향하는데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올해 전시를 보면 전시의 전체개요에서 조금 비틀어져 버렸다. 먼저 여성주간에 전시를 열지 못했고, 당초 ‘역사속의여성과 나’ 라는 주제아래 프로젝트 작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는 이미 2월초부터 기획전 주제를 잡아 온·오프라인 상에서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5월 여성발전기금신청에서 누락되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예산문제로 올해는 무심갤러리 초대전으로 신입회원 8명과 기존회원들이 작품을 내 33명의 회원전 형식으로 전시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전시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다.

여성미술작가회 운영위원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심사과정에서 누락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미 4회를 이어왔고, 여성주간에 여성미술에 관한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인데 아직도 여성과 미술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손순옥 여성미술작가회 사무국장은 “앞으로 여성미술작가회는 포럼과 세미나를 통해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여성미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성미술작가회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무심갤러리에서 33명의 회원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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