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시의원 "시 재정 고려해 급하게 추진하지 말아야"

청주시를 연고로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에 난항이 예상된다.

청주프로축구단(가칭)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고 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돈줄을 쥐고 있는 시의회 일부에선 이를 곱지 않게 보고 있어 창단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청주프로축구단은 25일 축구연맹에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시청 회의실에서 이승훈 청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발표와 지역연고 협약도 할 예정이다.

축구단창단 추진 대표 김현주(SMC엔지니어링㈜ 대표이사)씨는 "청주프로축구단은 국내 프로 종목 사상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 유관단체 등 다자간 컨소시엄 형태로 창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주시도 축구단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축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SMC엔지니어링 측에서 예상 운영비 55억원 중 2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일부 운영비만 지원하면 초기 예산 부담이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 전반에 파생될 홍보 효과를 따지면 축구단 운영이 손해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시 재정 상태를 고려해 성급하게 추진할 사안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새누리당 황영호 의원은 "시 재정 상황에서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는 게 맞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부리그에 속한 미포조선이 1부리그로 승격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나중에 이런 부분까지 충분히 검토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주프로축구단 승인 여부는 오는 12월 1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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