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을 20여일 앞둔 충북 정치권이 20대 총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25일 충북 지역 당직자와 예비후보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성군 음성청소년수련원에서 핵심당원 연수회 열었다.

이날 연수에는 청주 4개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송태영 중앙연수원 부원장, 권태호 변호사, 한대수 전 청주시장, 김재옥 전 청원군수 등 예비 주자들이 참석했다.

송광호 전 의원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제천·단양 선거구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 김회구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최귀옥 제천희망발전포럼 대표 등이 눈도장을 찍었다.

충주와 중부4군, 남부3군 선거구 예비주자들도 대거 참석해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 자리에서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도당위원장은 "충북 새누리당은 제천·단양의 구심점 상실과 청주시장 검찰 수사, 선거구 축소 우려 등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지역 당협을 떠나 충북 당원 모두가 단결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도 "충북이 아주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그 어느 때보다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압승해 깃발만 꽂으면 당선하는 당으로 변신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연수에 강사로 초청된 이인제 최고위원은 "여러 갈래였던 야권이 모두 통합됐기 때문에 내년 총선은 보수 대 진보 양자구도로 치러지는 첫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 때문에 충청 표심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마음은 충청과 통하는 만큼 충청의 민심이 새누리로 기울면 수도권도 기울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개혁을 밀어붙여야 살 길이 열린다는 (국민들이)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등 야권 주자들의 공천 고지를 향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청원 선거구 출마를 이종윤 전 청원군수는 이날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한 가운데 충북테크노파크 세미나실에서 통합 청주시 현안과 발전방안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제천·단양 선거구의 장진호 변호사 등 야권 주자들도 잇따라 출판기념회나 토론회 등을 여는 등 얼굴알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 4월13일 치러질 제20대 총선 입후보예정자들은 내달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수 있다.

충북 지역 선거구는 청주 4(청원 포함), 중부4군, 충주, 제천·단양, 남부3군 등 8개다. 19대 때는 새누리당 5명, 새정치연합 3명이었으나 송 전 의원의 당선무효가 확정되면서 4대 3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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