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사회 읽기

Artist 2창수

▲ Max Ernst, The Gramineous Bicycle,1921

19세기 후반에는 제국주의를 중심으로 자행된 식민정책으로 산업화가 늦었던 나라들은 하나 둘씩 식민지가 되었다. 조선에서 국명을 바꾼 대한제국도 1910년 8월 22일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당시 유럽에서 산업화에 열광한 대중은 과학 발전에 찬사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기존 가치관에 대한 부정을 시작했다. 그 부정의 중심에는 유럽을 이끌던 종교, 사상에 대한 부정도 함께 되었다. 사회혼란 속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왕위 후계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유고슬라비아 민족주의자 가브릴로 프린치프에게 암살당한 사건으로부터 거대한 유럽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유럽의 거대 연맹, 제국들이 서로 간 침공을 하면서 전 유럽이 전쟁으로 휩싸이게 되는데 이것이 900만명의 전사자를 만든 1차 세계대전이다.

▲ Max Ernst, leaf customs, 1925

유럽의 전쟁은 많은 의미와 철학, 사상을 만들어 냈다. 인류는 생명체가 갖는 생존에 대한 정확한 목적의식이 있다. 1차 세계대전을 통해 각기 다양한 지역과 상황에서 인류 생존을 위한 결론을 만들기 시작한다. 1918년 전쟁이 끝나면서 그러한 생존의 욕구는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부정하는 다다와 같은 운동으로 시작되었다가, 인간이 보이지 않는, 해석이 불가능한 초현실 화풍으로 표현되었다.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의식이 부정적 이기심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속에 숨어있는 인간 본연의 의식을 찾으려는 것이 초현실주의 미술이다.

에른스트(Max Ernst1891-1976)는 무의식의 미술을 만들었다. 무의식의 필요성은 이성을 통한 엄청난 재앙의 경험이기도 하고, 이성에서 멀어질 때 오는 인간 고유의 환상이 있다 라고 생각했다. 미술책에서 연필 등으로 문지르기 하는 이러한 방식을 프로타주라는 기법이라 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닌 사물의 굴곡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미술이다. 이것과 같이 전혀 다른 사진들의 합성이나, 어떠한 의식을 배제한 흔들림에 대한 표현 등을 통해 무의식으로 미술을 표현 할 수 있다는 시도를 했다.

이성이 지배하는 시대를 넘어 무의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던 작가는, 미래에 다양한 사람들의 감성으로 공존을 이야기하려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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