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무심천 하상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채 발견된 동물이 수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생 서식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CJB청주방송은 천연기념물 수달이 무심천에서 발견된 사실에 대해 최초로 보도했는데 몸길이가 37cm인 생후 2개월로 추정되는 새끼였다. 일부 전문가는 새끼 수달의 출현에 따라 어미수달의 서식 가능성을 제기해 무심천 일대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시민환경단체에서도 무심천에 1급수 지표동물인 수달의 발견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는데.

한편 지난 25일에는 청주MBC 취재팀이 하상도로에서 수달로 추정되는 동물의 사체를 발견해 전문가에게 자문을 의뢰하기도 했다. 충북대 천태영박사는 “일단 외견상으로 볼 때 CJB청주방송이 의뢰한 동물과는 차이가 있었고, 족제비 종류로 추정된다. 최근 집중호우때 상류로부터 떠내려온 동물들이 무심천에 머물다 하상도로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청주방송이 발견한 수달 사체는 현재 유전자 분석 등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리뷰>는 지난해 5월 독자제보로 상당산성 너머 낭성면 하천에서 수달 서식지를 확인한 바 있다. 제보자는 길위에서 차에 치여 죽은 수달을 처리한 주민을 알려주기도 했다. 결국 무심천에서 발견된 새끼수달은 상류지역인 낭성면이나 미원면 옥화대쪽에서 큰 비에 휩쓸려 하류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천박사는 “방송 취재진에 따르면 지난 6월 무심천 수중보 인근에 설치한 그물에 수달이 2마리가 걸렸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었다. 강우 현황을 보면 6월에는 그렇게 큰 비가 내린 적은 없다. 수중보 지역은 하상도로가 거의 끝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인근지역에 자체 서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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