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3 총선과 맞물려 중요한 변수 작용 작용할 듯
양당체제 구도 전망…군수 재선거 러닝메이트 가능성

지난 8월말 유영훈 진천군수의 군수직 상실 이후 내년 4월 13일 군수 재선거가 실시된다. 최근 송기섭 전 행정복합도시 건설청장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으로 진천군수 재선거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또한 진천군수 재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다보니 중부4군 선거와 맞물려 국회의원 후보의 당락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송기섭(58) 전 행복도시 건설청장은 2일 진천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많은 분이 새정치연합에 입당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는 당부의 말씀과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당원 여러분들이 저에게 뜻을 같이 하자는 의견을 주셨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송기섭 전 청장, 새정치 입당

또 “저는 공직자로서 오랜 행정경험, 지역개발 및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풍부한 지식과 그동안 쌓아놓은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진천군이 새롭게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 전 청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진천군수 공천 경선에서 김종필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올해 6월 30일 탈당해 4개월 만에 둥지를 바꿔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진천군 이월면 출신인 송 전 청장은 지난 1979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 건설과 도시계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서울시립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대 대학원 환경계획과 석사와 아주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송 전 청장의 새정치연합 입당으로 내년 4월 13일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진천군수 재선거는 여야 공천 경쟁이 본격화 하는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진천군수 재선거는 유영훈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으로 지난 8월 27일 군수직에서 물러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해 군수 선거에서 2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김종필(51) 전 충북도의회 의원이 지역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공천경쟁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신창섭(65) 현 진천군의회 의장과 김동구(56) 전 진천군의회 부의장이 출마를 놓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김경회(63) 전 진천군수와 장주식(57) 진천군 사회복지협의회장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어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뚜렷한 후보군이 없어 애를 태우던 새정치연합에서는 이번 송 전 청장의 입당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현재 중부4군 선거구(증평.진천.괴산.음성)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에서는 진천 출신의 임해종 위원장이 활동하고 있어 진천군수 재선거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 공천경쟁 치열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아무래도 총선은 당대당 구도이다 보니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양당 구도로 총선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진천군수 선거에서도 양당 체제로 선거 구도가 짜여질 공산이 크다.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와 진천군수 재선거가 러닝메이트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진천 출신의 임해종 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면 새정치연합 진천군수 후보가 유리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괴산 출신의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의 경우 현재 국회의원 지역구 획정으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견되고 있어 자만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진천군수 재선거가 함께 치러지다보니 진천군수 재선거 공천의 향방에 따라 자칫하면 진천지역에서 군수 공천에 따른 후폭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원 선거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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