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잊지마, 추억해’ 펴낸 직장인 이동우 씨

한 40대 직장인이 유년시절 기억을 담담히 풀어낸 산문집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논술과 토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동우(49·한국언론재단 근무) 씨가 주인공이다. ‘순수의 시절을 찾아 떠나는 사계절 추억여행’이라는 부재를 단 ‘잊지마, 기억해(다인출판사)’는 지은이가 태어나고 자란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 일대의 사계절을 자신의 추억 속에서 그려내고 있다.

수년간 신문기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간결한 문체로 그 나이 또래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린 시절 소소한 이야기들을 전해 주고 있다. 그는 “추억은 폭우 속을 걸어가는 여행자의 우산과 같이 우리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먹고 살기 급급한 현재의 나를 벗어나 순수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회귀본능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20년 전 고향을 떠났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삼성면 청룡리 시골집 들마루에서 엄마의 무릎베개를 베고 누워 있다. 정월대보름 엄마가 준 귀밝이술, 마을회관 앞에서 벌어진 윷놀이 판…. 가만히 눈 감고 떠올리면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소중한 추억들이다.

글쓴이는 이 책에 대해 “물질이 전부가 아니던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젠 어른이 돼버린 시골 소년의 고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땐 모두 가난했다. 하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가족과 이웃,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던 한때로 기억된다. 이 책이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순수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고, 언젠가는 추억이 될 오늘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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