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김천환 중부권 취재부장

▲ 김천환 중부권 취재부장

지난 8월 27일 유영훈 진천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직위에서 물러난 후 군수 후보군의 움직임과 함께 지역민심이 술렁이면서 진천지역 민심도 분열되고 있다.

민선6기 들어 진천지역은 우석대 유치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마무리, 산업단지 분양 호재 등을 맞아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킬 좋은 기회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3선에 성공한 유영훈 진천군수가 지난해 6.4 지방선거 과정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도내 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군수직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빚어지며 군정에 공백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은 새로운 군수 후보군들이 형성되면서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가 지나면 ‘누가 군수 후보로 활동한데더라’ ‘누가 군수 나온다고 하더라’ ‘누가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 ‘군수 후보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등 다가올 군수 재선거를 두고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진천지역 곳곳에는 ‘유영훈 군수님 죄송합니다’ ‘유영훈 군수님 우리는 당신을 믿습니다’ ‘누구에게든 과거는 있다. 하지만 과거를 회개하지 않는 자는 미래가 없다’ ‘나와 가족만을 지키는 행위라도 진실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 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거리에 내걸리며 민심의 혼란과 분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현수막으로 인해 6.4 지방선거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지역 민심이 화합하지 못한 채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밑고 끝도 없이 이해되지 않은 채 특정인을 거론하는 듯한 현수막과 유영훈 군수가 낙마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문구는 정치색을 띠고 있어 이해관계에 따라 주민간 갈등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현수막은 단체나 개인이 거리에 걸고 있어 불법 현수막으로 제거돼야 하지만 제때 철거되지 않아 지역 민심을 가르는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어 앞으로는 이같은 현수막을 거는 것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선관위도 이들 현수막의 폐해와 더불어 도가 넘게 특정 후보를 겨냥한 불손한 목적을 두고 내걸리는 것을 파악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지역도 이제는 선거에서 대립된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고 화합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지역목표를 세우고 군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의 인사들도 남의 흠결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수립을 내놓고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들통해 내년 4월 군수 재선거에는 흑색선전을 배제하고 나만의 강점과 진천군 발전을 위한 참신한 정책을 통해 군민들의 선택을 당당히 받아야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고 군정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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