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천에 그림을 그리는 사랍입니다.
작업을 하면서 나만의 세상에 익숙해져 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둘째 아이의 태어남과 함께 시작된 유난한 아이 사랑은 나를 많이 바뀌게 합니다.

 모유수유를 30개월까지 하며 주위의 어설픈 충고(?)보단 내 자신과 내 아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아이를 보면 나름대로 만족스럽습니다. 그런 생활 안에 한편에서 꿈틀거리는 것은 나만의 놀이를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미술치료!
 언젠가 해야 할 숙제 처럼 맘 한곳에 접어 두었던 미술치료를 공부하기로 합니다. 일년이란 시간, 미술치료를 공부하며 나를 돌이켜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업을 하며 내가 쓰던 색감이나 재료 등 모든 활동도 미술치료와 통한다는 생각이 재밌게 다가 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그림이 궁금해지기 시작할 즈음 월드비전의 상담실과 연결되는 행운이 찾아 옵니다.

 포근한 미소를 가진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상담실에 노크를 하면 그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마술에 걸리듯 편안해 집니다.

 내담자와 하나가 되어 점토놀이, 물감놀이, 여러 재료를 사용하는 꼴라쥬 작업등 무수히 많은 미술활동을 통해 즙겁고 유쾌해지는 시간입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베풀어 주는 것이 아니라 받기만 하니 난 점점 행복해 집니다. 이 건강한 행복을 여러분 모두와 나누어 가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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